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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넥서스(Nexus)』: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와 AI 시대의 인간

jsoo🩷 2025. 4. 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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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책 소개와 집필 배경

유발 하라리의 신간 『넥서스(Nexus):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2024)는 인류의 역사를 정보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대작입니다.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하라리는 이번 책에서 “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권력과 사회 구조, 인간의 운명을 결정지어왔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그는 인류가 언어를 통해 집단을 이루고, 신화와 종교, 문서와 관료제, 그리고 오늘날의 인터넷과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진화해왔음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와 함께 풀어냅니다.

주요 내용과 핵심 아이디어

1. 정보 네트워크의 진화

하라리는 약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언어와 신화를 통해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초기에는 구전과 이야기, 신화가 사람들을 연결했고, 이후 문자와 문서, 종교 경전, 관료제, 교통망 등이 복잡한 사회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보를 통제하는 자가 권력을 쥔다”는 원리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종교 지도자, 학자, 미디어, 국가 권력자들은 모두 정보의 흐름을 장악함으로써 사회를 이끌었습니다.

2. 신화, 종교, 그리고 집단적 허구

하라리는 “공유된 신화와 믿음이 현실을 바꾼다”고 강조합니다. 돈, 국가, 종교, 기업 등은 모두 객관적 실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믿고 행동함으로써 현실이 된 ‘허구’입니다.
이러한 허구적 네트워크는 때로는 집단적 번영을, 때로는 전체주의와 파괴를 낳았습니다. 예를 들어, 나치즘과 스탈린주의, 유럽의 마녀사냥 등은 허구적 정보 네트워크가 사회를 오도한 사례로 제시됩니다.

3. 문서와 관료제, 그리고 질서의 대가

이야기만으로는 복잡한 사회를 운영할 수 없기에, 인류는 문서와 기록, 관료제라는 정보 시스템을 발전시켜왔습니다. 하라리는 세금 기록, 법률 문서, 종교 경전 등이 어떻게 거대한 제국과 종교 조직을 가능하게 했는지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진실보다는 질서와 통제가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았고, 정보 네트워크가 허위와 억압의 도구로 작동하기도 했습니다.

4. 정보 혁명과 AI의 도래

책의 후반부는 오늘날의 정보 혁명,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네트워크에 집중합니다. 하라리는 “AI는 기존 정보기술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던 것과 달리, 스스로 판단하고 창조하는 네트워크를 만든다”고 경고합니다.
이제 인간은 정보 네트워크의 한 노드가 아니라, AI가 주도하는 ‘비인간적 네트워크’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하라리는 “실리콘 커튼(Silicon Curtain)”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냉전의 ‘철의 장막’처럼 AI 개발과 통제에서 동서(중국-서구) 간의 새로운 분열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5. 가짜뉴스, 자기 정정, 그리고 민주주의의 위기

현대 정보 네트워크의 가장 큰 문제는 ‘가짜뉴스’와 정보 왜곡입니다. 하라리는 과학이 가진 자기 정정 메커니즘(피어 리뷰, 재현성 등)과 달리, 종교·정치·SNS 네트워크는 오류와 거짓이 쉽게 확산된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AI와 알고리즘이 여론을 조작하고, 민주주의의 기반인 ‘공론장’이 약화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분석합니다.

인상적인 에피소드: 전쟁의 비둘기, 그리고 정보의 힘

『넥서스』에는 정보 네트워크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역사적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그 중 하나가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체르 아미(Cher Ami)’라는 전령 비둘기 이야기입니다. 포위된 부대가 절망적 상황에서 체르 아미를 통해 본부에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내고, 이 비둘기가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해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합니다.
하라리는 이 사례를 통해 “정보가 곧 생명과 죽음을 가른다”는 점, 그리고 정보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속도가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결론: AI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유발 하라리는 『넥서스』에서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변화의 연구”라고 말합니다.
AI와 정보 네트워크가 인간 사회의 구조와 권력, 심지어 인간의 정체성까지 바꾸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정보와 진실, 인간성과 기술의 균형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https://www.goodreads.com/book/show/204927599-ne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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