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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 줄거리와 주요 인물

jsoo🩷 2025. 4. 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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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배경으로, 상실과 애도, 기억과 연대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한강 특유의 시적이고 여백 많은 문체로, 역사적 아픔이 개인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그 고통을 어떻게 기억하고 증언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줄거리

이야기는 소설가 경하가 반복해서 꾸는 악몽으로 시작됩니다. 꿈속에서 경하는 눈 내리는 벌판에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 마치 무덤의 묘비처럼 서 있는 풍경을 봅니다. 밀물이 들어와 무덤을 덮치고, 땅에 묻힌 뼈들이 떠내려갈까 불안해하다가 깨어나곤 합니다. 경하는 자신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을 집필한 이후 이런 꿈을 꾸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꿈 이야기를 대학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온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인선에게 털어놓고, 두 사람은 이 꿈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계획하지만, 각자의 삶에 바빠 진전 없이 시간이 흐릅니다.

어느 날, 인선이 제주도에서 목공 일을 하다 손가락을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경하는 제주로 향합니다. 인선은 제주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 이연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경하는 인선의 부탁으로, 인선이 집에서 기르던 새를 돌봐주기 위해 폭설을 뚫고 제주 집에 도착하지만, 새는 이미 죽어있고, 경하는 그 집에서 인선의 어머니와 마주하게 됩니다. 인선의 어머니는 제주 4·3 사건 당시 오빠를 잃고, 평생 그 행방을 찾아 헤매온 인물입니다. 그녀의 삶은 전쟁과 폭력, 상실의 상흔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경하는 인선의 가족이 겪은 과거와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하나씩 마주하며, 인선의 어머니와 인선이 어떻게 그 상처를 안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 상처가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체험합니다. 인선은 화가로, 자신의 가족사가 담긴 그림을 그리며 기억과 증언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경하는 인선을 찾는 여정 속에서, 단순한 친구 찾기가 아니라 제주 4·3 사건이 남긴 깊은 상처와 이를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로 나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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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

  • 경하: 소설가이자 작품의 화자. 반복되는 악몽과 친구 인선의 실종을 계기로 제주로 향해, 인선 가족의 상처와 제주 4·3 사건의 진실에 다가섭니다. 경하는 예술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역사적 비극을 어떻게 기억하고 증언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 인선: 경하의 오랜 친구이자 화가, 다큐멘터리 감독.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 가족으로, 자신의 가족사가 담긴 그림을 그리며 예술을 통한 증언과 치유에 힘써왔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와 실종을 계기로 경하가 그의 흔적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 이연: 인선의 어머니. 제주 4·3 사건으로 오빠를 잃고, 평생 그 행방을 찾으며 살아온 인물입니다. 그녀의 고통과 기억은 작품 전반을 관통하며, 제주 4·3 사건이 한 개인과 가족에게 남긴 상흔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작품의 의미

『작별하지 않는다』는 단순히 과거와의 이별이나 망각이 아니라, 기억하고 애도함으로써 비극을 삶의 일부로 끌어안으려는 태도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한강은 이 소설을 통해 역사적 비극이 개인의 삶에 남긴 상처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사랑, 그리고 예술의 역할을 묻습니다.
경하의 여정은 제주 4·3 사건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개인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독자들에게 "작별"이란 단순한 끝맺음이 아니라, 떠나간 이들과 그 흔적이 우리 삶에 머무르는 여정임을 일깨웁니다.
이처럼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문학의 깊이와 역사적 감수성을 집약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기억과 연대, 애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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