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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작 산문집 『빛과 실』 내용 빠르게 알아보기

jsoo🩷 2025. 4. 2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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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실

 

책의 탄생과 배경

『빛과 실』은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신작 산문집이다. 이 책은 한강이 이삿짐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유년 시절 일기장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한강은 사랑을 “가슴과 가슴을 이어주는 금(金) 실, 즉 빛을 내는 실”로 정의했는데, 이 문장이 곧 책 제목의 유래가 된다.
한강은 30년 넘게 글을 써오며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왔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그 긴장과 내적 투쟁, 그리고 삶과 글쓰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구성 및 주요 내용

『빛과 실』은 산문과 시, 일기 등 총 12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2024년 12월 스웨덴 한림원에서 발표한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이 수록되어 있으며,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한강이 새로 얻은 집의 ‘북향 정원’에서 쓴 정원 일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노벨상 시상식 직후 연회에서 밝힌 수상소감 ‘가장 어두운 밤에도’, 노벨상 박물관에 찻잔을 기증하며 남긴 메시지 ‘작은 찻잔’ 등, 노벨상과 관련된 글들도 실렸다.

주요 수록 작품

  •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 한강의 문학 철학과 역사적 트라우마, 인간 삶의 연약함에 대한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 산문 ‘북향 정원’: 한강이 2019년 네 평짜리 북향 정원이 딸린 집을 산 이후,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정원에서 식물을 키우며 빛의 존재를 새삼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남쪽의 빛을 정원에 들이기 위해 거울을 설치하고, 매일 달라지는 빛의 각도에 따라 거울의 위치를 바꿔주며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의 감각을 익혔다”고 고백한다.
  • ‘정원 일기’: 정원을 가꾸며 겪은 일들을 날짜별로 기록한 일기 형식의 글. 식물의 변화, 계절의 흐름, 글쓰기와 일상의 단상들이 섬세하게 담겨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4월 26일에는 “칠 년 동안 써온 소설을 완성했다. USB 메모리를 청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저녁 내내 걸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 미발표 시: 한강의 시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새로운 시들이 실려 있다. ‘코트와 나’, ‘북향 방’, ‘(고통에 대한 명상)’, ‘소리(들)’, ‘아주 작은 눈송이’ 등이다.

주제와 메시지

한강은 이 책에서 희망, 사랑, 생명의 경이, 자연과의 공존을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탐구한다.
특히 정원을 가꾸는 경험을 통해, 빛이 부족한 북향 정원에서 거울로 빛을 반사해 식물에 닿게 하는 과정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고 생명을 이어가는 인간의 의지와 닮아 있다.
이 과정에서 한강은 “이 일이 나의 형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을 지난 삼 년 동안 서서히 감각해왔다. 이 작은 장소의 온화함이 침묵하며 나를 안아주는 동안. 매일, 매 순간, 매 계절 변화하는 빛의 리듬으로.”라고 고백한다.

또한, 한강은 글쓰기를 통해 인생을 “꽉 껴안아보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을 만났어. 아주 깊게. 진하게. (글쓰기로.) 충분히 살아냈어. (글쓰기로.)”라는 문장은, 글쓰기가 곧 삶 그 자체이자, 타인과의 깊은 만남임을 보여준다.

배경과 분위기

책의 주요 배경은 한강이 새로 얻은 집과 그 집에 딸린 작은 북향 정원이다. 이 정원은 빛이 부족하지만, 거울을 통해 빛을 들이고, 계절마다 변하는 식물의 모습과 빛의 흐름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한강은 자연과의 교감,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경이, 그리고 인간 존재의 근원적 상념을 시적으로 풀어낸다.

문체와 특징

『빛과 실』은 한강 특유의 시적이고 서정적인 문체가 돋보인다.
짧은 문장, 섬세한 자연 묘사, 내면의 깊은 사유가 어우러져,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특히 산문과 시, 일기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한강의 다양한 문학적 시도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책이 주는 의미와 기대 포인트

  •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의 변화와 성찰: 세계적 작가가 된 이후, 한강이 어떻게 자신의 삶과 글쓰기를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 자연과 인간, 빛과 어둠의 공존: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고, 생명을 이어가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섬세하게 그린다.
  • 글쓰기와 삶의 일치: 한강에게 글쓰기는 곧 삶이며, 타인과의 깊은 만남이라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 희망과 사랑의 기록: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오래고 깊은 사랑의 기록이다.

마치며

『빛과 실』은 한강이 삶과 글쓰기, 자연과 존재에 대해 던지는 근원적 질문과, 그에 대한 조용한 응답이다.
정원의 작은 빛, 계절의 변화, 그리고 글쓰기의 고독과 환희 속에서, 한강은 희망과 사랑, 생명의 경이를 노래한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의 내면과 문학 세계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자, 독자들에게도 삶의 빛과 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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