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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 빠르게 훑어보기

jsoo🩷 2025. 4. 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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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작품 개요와 배경

『소년이 온다』는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로, 2014년 출간되었으며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운동(5·18 광주항쟁)을 배경으로 한다5. 이 소설은 국가 폭력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시민들과, 살아남았으나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고도 치열하게 그려낸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존엄과 폭력이 공존하는 모든 장소, 모든 시대가 광주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역사적 비극을 개인의 내면과 영혼의 문제로 끌어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맥락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로 독재 정권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가 일었으나, 곧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다. 1980년 5월 17일, 전국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고, 그 다음날 광주에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다. 계엄군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하며, 열흘간 광주는 피로 물든다. 이 소설은 바로 그 현장,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줄거리 요약

1. 동호와 정대, 그리고 광주의 열흘

주인공 동호는 중학교 3학년 소년이다. 그는 집에 세 들어 살던 경대(정대)와 형제처럼 지내며, 광주 시위 현장에 함께 나간다. 시위 도중 정대가 계엄군의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목격한 동호는 죄책감과 슬픔에 휩싸인다. 정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도청 상무관에서 시신 수습을 돕게 되고, 그곳에서 선주, 은숙, 진수 등 다양한 인물들과 만난다.

동호는 가족과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도청에 남아 시신 정리를 돕는다. 결국 계엄군이 도청을 진압하던 날, 동호 역시 군인들에게 끌려나가 사살당한다. 이로써 동호는 열다섯의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한다.

2. 남겨진 이들의 고통

소설은 동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된다. 살아남은 인물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 선주: 봉제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되어 끔찍한 고문과 성적 학대를 당한다. 이후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어, 평생 트라우마와 외로움 속에 살아간다.
  • 진수: 대학생으로, 상무관에서 동호와 함께 일했다. 체포 후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한다.
  • 은숙: 5·18 당시 여고생이었고, 이후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며 검열과 경찰의 폭력에 시달린다.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이들뿐 아니라, 정대의 누나 경미 등 많은 인물들이 실종되거나,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소설은 이들의 삶을 통해 국가 폭력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 상흔이 세대를 넘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서술 방식과 구조

『소년이 온다』는 총 7장(에필로그 포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동호, 정대, 선주, 진수, 은숙 등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특히 2장에서는 이미 죽은 정대의 영혼이 자신의 시체를 바라보는 초현실적 시점이 등장해, 죽음 이후의 세계와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동시에 그려낸다.

이러한 다중 시점 구조는 한강이 역사적 비극을 단순한 사실 고발이 아니라, 각 개인의 내면과 영혼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살아남은 자들의 죄책감, 고통, 무력감, 그리고 죽은 자들의 미련과 해방감이 교차하며, 독자에게 깊은 감정적 충격을 준다6.

주요 인물

인물특징 및 역할
동호 중3 소년,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 시신 수습을 돕다 사망
정대 동호의 친구,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사망, 2장에서 영혼의 시점으로 등장
선주 봉제공장 노동자, 시위 참여 후 고문과 학대,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림
진수 대학생, 상무관에서 동호와 함께 일함, 고문 후 자살
은숙 여고생, 이후 편집자로 일함, 폭력과 검열에 시달림
경미 정대의 누나, 행방불명
 

주제와 메시지

  • 국가 폭력과 인간 존엄: 소설은 국가가 자행한 폭력이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 속에서 인간 존엄이 어떻게 지켜지고 혹은 무너지는지를 집요하게 묘사한다.
  • 기억과 증언의 의무: 한강은 “그날 파괴된 영혼들이 못다 한 말들을 대신 전하고, 그 속에서 한 사람이 자기파괴를 각오할 때만 도달할 수 있는 인간 존엄의 위대한 증거를 찾아낸다”는 문학평론가의 평처럼, 잊어서는 안 될 역사의 증언자로서의 소명을 다한다.
  • 치유와 연대의 가능성: 살아남은 이들이 겪는 고통과 죄책감, 무력감은 쉽게 치유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기억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연대와 치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문체와 특징

한강 특유의 시적이고 밀도 높은 문장, 감각적이고 절제된 묘사가 돋보인다. 잔혹한 현실을 직접적으로 폭로하는 대신, 섬세한 심리 묘사와 상징적 장면을 통해 독자가 비극의 본질을 깊이 체감하도록 만든다.
특히 죽은 자의 시점, 초현실적 장면, 반복되는 자연의 이미지(예: 새, 빛, 어둠 등)는 이 소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의의와 평가

『소년이 온다』는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존엄, 기억과 증언, 치유와 연대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5·18 광주항쟁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한강은 개개인의 삶과 영혼의 문제로 끌어와 보편적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낸다.
이 소설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2024년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무리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열흘간의 참상과, 그 이후 남겨진 이들의 상처와 삶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한강은 이 작품을 통해 “역사는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각성시키는 질문”임을 강조하며, 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인간’임을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 소설은 비극의 기억을 넘어, 인간 존엄과 연대, 그리고 치유의 가능성을 묻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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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한강 - 교보문고

소년이 온다 | 말라파르테 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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