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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Conclave, 교황 선출의 비밀 : 역사와 절차, 그리고 주목받는 차기 교황 후보들

jsoo🩷 2025. 4. 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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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시선은 바티칸 시국에서 곧 열릴 콘클라베(Conclave)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 선거 회의로, 13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과 엄격한 규율, 그리고 현대적 보안이 결합된 독특한 제도입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교황청의 향후 방향성과 세계 가톨릭 교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순간이 될 전망입니다.

콘클라베의 역사와 의미

‘콘클라베’란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교황 선출에 참여하는 추기경들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새로운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숙식을 함께하며 투표를 반복하는 전통에서 비롯된 명칭입니다.
초기에는 로마 성직자와 평신도, 심지어 황제와 귀족들도 교황 선출에 관여했으나, 외부 세력의 간섭과 교회 내 분열이 심해지자 1059년 교황 니콜라오 2세가 추기경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하는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1274년 제2차 리옹 공의회에서 콘클라베 방식이 공식 제도화되었고, 이후 교황 선출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 제도는 선출이 지연될수록 추기경들의 식사를 제한하는 등 신속한 결정을 유도하는 방식으로도 유명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되는 콘클라베는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 아래에서 엄격한 보안 속에 치러지며, 도청장비 검사와 전파 차단, 통신기기 반입 금지 등 현대적 보안 절차도 철저하게 시행됩니다.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됩니다. 투표 결과는 굴뚝 연기로 신호를 보내는데, 검은 연기는 미결정, 흰 연기새 교황 선출을 의미합니다.

이번 콘클라베의 절차와 특징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가 끝난 뒤 9일간의 추모 기간을 거쳐, 교황직이 공석이 된 날로부터 15~20일 이내에 콘클라베가 소집됩니다.
올해 콘클라베는 2025년 5월 7일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 133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원래 135명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2명이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참가 추기경 중 약 110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물로, 그의 개혁 노선을 계승할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최근 교황청 내 보수파와 진보파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중도·보수 성향의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콘클라베에 앞서 열리는 일반 회의에서는 추기경들이 서로의 성향과 비전을 파악하며, 비공식적 연설과 대화를 통해 표심이 모아집니다.
투표는 첫날 한 차례, 이후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씩 네 번 실시되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됩니다.
만약 장기화될 경우, 후보를 줄여가는 방식 등 추가 규정이 적용됩니다.

이번 콘클라베의 주요 이슈와 추천 후보군

이번 콘클라베의 핵심 변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정책에 대한 평가와, 교회 내 진보·보수파의 세력 균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포용적 교리 해석과 사회적 약자 보호, 환경 문제에 대한 적극적 입장으로 진보적 평가를 받았지만, 보수 성직자들과의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차기 교황이 개혁을 이어갈지, 아니면 교회의 안정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현재 외신과 바티칸 관측통들이 거론하는 유력 후보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아시아계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계승할 대표적 인물.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며, 유머와 겸손, 포용적 리더십이 강점.
  • 장마르크 아벨린(프랑스) 추기경: 신학적 깊이와 현대 교회의 과제에 대한 이해로 주목받음.
  • 마테오 마리아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교황청 내 개혁파의 대표주자 중 한 명.
  •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추기경: 아프리카계 대표로, 글로벌 교회 확장과 다양성의 상징.
  • 유흥식 라자로(한국) 추기경: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아시아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임을 받아 다크호스로 부상.
  •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국무원장: 바티칸의 2인자, 중도·보수 성향으로 교회 안정과 외교에 강점.
  • 피터 에르도(헝가리) 추기경, 조셉 토빈(미국) 추기경 등도 중도·보수파의 대표주자로 거론됩니다.
  • 게르하르트 뮬러(독일) 추기경, 레이먼드 버크(미국) 추기경, 로버트 사라(기니) 추기경 등은 보수파 결집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흥식 추기경은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실무 요직을 맡았고, 피선거권도 보유해 아시아 출신 교황 탄생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결론: 세계가 주목하는 콘클라베의 향방

콘클라베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14억 가톨릭 신자와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결정의 장입니다.
진보와 보수, 개혁과 안정, 다양성과 전통이 치열하게 맞서는 이번 콘클라베의 결과는, 교황청의 새로운 리더십뿐 아니라 세계 종교·사회적 담론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입니다.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를 때, 가톨릭 교회는 또 한 번의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포함한 다양한 후보군의 등장, 그리고 교회 내 변화의 흐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콘클라베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그 결과는 곧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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