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멸종: 비체화된 세계에서 인간 되기(The Extinction of Experience: Being Human in a Disembodied World)』, 크리스틴 로젠(Christine Rosen) 목차와 그 내용

크리스틴 로젠(Christine Rosen)의 『경험의 멸종: 비체화된 세계에서 인간 되기(The Extinction of Experience: Being Human in a Disembodied World)』는 2024년 출간된 이래, 미국 현대 사회와 글로벌 독자들에게 깊은 반향을 일으키며 『에스콰이어(Esquire)』 선정 ‘2024년 최고의 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인간 경험의 본질이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날카롭운 시선으로 분석한다. 

 

경험의 멸종: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 인문/교양 일반 | 쿠

 

크리스틴 로젠(Christine Rosen)

 

목차 및 주요 내용

 

『경험의 멸종』은 총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디지털 시대에 사라지고 있는 인간 경험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한다. 목차와 각 장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소멸하는 경험(Introduction: The Disappearance of Experience)

이 장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 경험이 어떻게 점차 사라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논의한다. 로젠은 기술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 특히 ‘중개된 삶(mediated life)’이 우리의 감각과 정서, 관계를 어떻게 변질시키는지를 다룬다. 기술이 제공하는 편리함과 새로움 뒤에 숨겨진 대가, 즉 인간성의 상실과 체험의 소멸을 경고한다.

2장: 얼굴을 마주하다(Face-to-Face)

직접적인 대면 소통이 사라지면서 인간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다. 로젠은 얼굴을 마주하는 대화, 신체 언어, 공감의 감소가 초래하는 사회적·심리적 영향을 논의한다. 이 장은 디지털 소통이 인간의 감정 표현과 이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장: 장소와 뿌리(Place and Roots)

디지털 시대에 공간적 뿌리와 장소에 대한 감각이 어떻게 약화되고 있는지를 다룬다. 로젠은 물리적 장소에 대한 애착과 의미가 사라지면서, 인간이 느끼는 소속감과 정체성의 위기를 분석한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이동과 실제 공간에서의 체험이 어떻게 다른지를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4장: 손으로 쓰다(Handwritten Words)

필기와 손글씨, 그리고 손을 쓰는 경험이 사라지면서 인간의 인지와 감정, 창의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탐구한다. 로젠은 손으로 글을 쓰는 경험이 인간의 사고와 기억, 감정 표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디지털 입력 방식이 이를 어떻게 대체하고 있는지 논의한다.

5장: 기다림의 미학(The Art of Waiting)

기다림의 경험이 사라지면서 인간의 인내심, 집중력, 자기 성찰 능력이 어떻게 약화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로젠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가 모든 대기 시간을 채워주면서, 인간이 느끼는 지루함과 그로 인한 창의적 사고, 자기 성찰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6장: 감정의 여섯 번째 감각(The Sixth Sense: Emotion)

이 장에서는 감정 표현과 공감 능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다룬다. 로젠은 소셜 미디어가 인간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 특히 분노와 증오 등 부정적 감정을 증폭시키는 현상에 주목한다. 또한, 감정을 모니터링하는 기술이 인간의 감정 표현과 이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7장: 쾌락과 위험(Pleasure and Risk)

마지막 장에서는 쾌락과 위험, 그리고 인간의 체험적 즐거움이 어떻게 변질되고 있는지를 논의한다. 로젠은 디지털 세계에서의 쾌락이 점차 안전하고 피상적인 것으로 변하면서, 인간이 느끼는 위험 감수와 충동, 진정한 즐거움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장은 인간 경험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작가 소개

크리스틴 로젠(Christine Rosen)은 미국의 저명한 문화 평론가이자 저술가로,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선임연구원이며, 『코멘터리(Commentary)』 잡지의 칼럼니스트, 『뉴 아틀란티스(New Atlantis)』의 선임편집자, 버지니아 대학교 고등문화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ies in Culture)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거주하며, 기술과 문화, 사회 변화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로젠은 역사학을 전공했으나, 현대 사회의 문화적 변화, 특히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인간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비평을 펼쳐왔다.

 

책의 특징과 문학적·사회적 가치

『경험의 멸종』은 단순히 디지털 기술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책이 아니라, 인간 경험의 본질과 그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로젠은 기술의 발전이 인간 삶에 가져온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그로 인해 사라지는 인간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철학적·사회학적 분석: 로젠은 기술이 인간의 감각, 감정, 관계,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철학적이고 사회학적으로 분석한다. 그녀는 디지털 세계에서 인간이 ‘사용자(User)’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간성의 회복을 촉구한다.
• 풍부한 사례와 연구: 로젠은 다양한 사례와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인간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손글씨, 기다림, 대면 소통, 감정 표현 등 인간 경험의 다양한 측면이 어떻게 변질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 따뜻하고 명확한 문체: 로젠의 문체는 따뜻하고 명확하며,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례와 일상적 경험을 통해 복잡한 주제를 쉽게 풀어낸다. 그녀는 기술의 부작용을 단순히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경험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 실천적 제안: 로젠은 디지털 세계에 빠져 인간 경험의 본질이 사라지는 현상을 비판하면서도, 인간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실천적 제안을 한다. 그녀는 우연성(serendipity), 공동체(community), 인내(patience), 위험 감수(risk)와 같은 인간 경험의 핵심 가치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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